테슬라 주가 3% 급등…로보택시·옵티머스 로봇 기대감 ↑

미국 투자은행 BoA, 목표주가 올려

테슬라 주가가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망에 힘입어 3% 이상 급등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23% 급등한 369.4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1천860억 달러로 불어났다. 장중 한때 4.89% 오른 375.43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약 53% 상승한 상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씨넷)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렸다.

BoA 수석 분석가 존 머피는 "테슬라 기가 오스틴 방문을 통해 테슬라가 핵심 전기차 사업과 로보택시 출시로 2025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옵티머스 로봇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 '사이버캡' 콘셉트 (출처-테슬라)

BoA는 현재 베타 단계에 있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엿봤다고 밝혔다. 존 머피는 "우리가 탄 사이버트럭과 모델Y는 공사 중 도로 주행, 교통 체증에 대비한 급 좌회전 등 비정상적인 도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 마일 떨어진 충전소까지 매끄럽게 주행했다"며, “인간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된다는 점은 테슬라의 로봇택시 사업이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테슬라가 FSD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면 마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내년에 로보택시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일론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2026년에 양산에 들어갈 것이며, 연간 200만 대의 사이버캡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가 사람이 던진 공을 자연스레 받아내는 옵티머스 로봇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테슬라 엑스)

특히 머피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현재 옵티머스를 사용하여 어떠한 개입 없이 테슬라의 배터리 셀을 분류하고 있으며, 공을 잡는 것과 같은 사례를 통해 옵티머스의 손재주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025년 말까지 기가 오스틴에서 1천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작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oA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테슬라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옵티머스 개발로 전환되면서 로봇 훈련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