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치"...메타, '퀘스트' 생산 일부 中서 베트남 이전

외신 "트럼프 공약 '중국산 제품 추과 관세 10% 부과' 의식"

인터넷입력 :2024/12/06 10:49

메타가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의 일부 생산 물량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메타가 퀘스트를 절반 가량 베트남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10% 부과 조치'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파악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수년에 걸쳐 생산지 다각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디인포메이션에 "생산지 다각화는 팬데믹 전부터 계획됐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지금까지 중단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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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3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메타)

생산지 변화가 기존 퀘스트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경우 미국 시장 내 판매가격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2022년 메타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퀘스트2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다. 이로 인해 당시 퀘스트2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