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과 한국 등 각국 정부가 공조해 사이버범죄자 5천500명 이상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4억 달러(5천600억원) 이상의 가상 자산과 현금을 압수했다.
2일 인터폴은 한국, 베이징 당국과 공조수사한 '해치5 작전(Operation Haechi V)'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 해치5은 사이버범죄를 표적으로 한 범죄 소탕 작전이다. 보이스 피싱, 로맨스 스캠, 온라인 성범죄, 투자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 전자 상거래 사기 등 7가지 유형의 범죄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번 작전으로 수천 명의 체포와 함께 4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와 현금을 압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작전 중 일부는 한국과 중국 당국의 합동 작전이 주효했다.
이반 작전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한국 정부는 중국 베이징 당국과 협력해 거대한 보이스 피싱 조직을 성공적으로 해체했다. 조직 범죄 집단 용의자를 27명 이상 체포했으며 19명을 기소했다.
한국 정부 주도로 소탕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1천9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총 1조5천110억 원(11억 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위조 신분증으로 법 집행관으로 가장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바탕으로 범죄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터폴은 새로운 암호화폐 사기에 대해 각 정부에 주의를 주기 위해 보라색 공지를 발표했다. 인터폴은 범죄 유형이나 위험도에 따라 색으로 나눈 경보를 전달하고 있다.
보라색은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행동 방식, 물건, 장치, 은폐 방법에 대한 정보로 이번 공지에서는 범죄자가 피해자의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USDT 토큰 승인 사기법을 알렸다.
인터폴은 이런 금융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신속 지불 개입(I-GRIP)을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 지불 중단 메커니즘은 80개국 이상의 경찰 수사관 및 금융 기관이 협력해 도난당한 자금을 신속히 복구하는데 사용하는 기술로 이번 해치 5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일례로 한 싱가포르 상품 회사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사기에 걸려 동티모르에 있는 가짜 공급업체의 은행 계좌로 4천230만 달러를 이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싱가포르 경찰은 이 도구를 사용해 동티모르 당국의 지원을 받아 은행 계좌에서 3천930만 달러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동티모르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7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260만 달러를 추가 회수했다.
이후로도 현재 3개 관할권에서 지속적인 추가 조사와 함께 도난당한 자금을 싱가포르의 피해자에게 반환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인터폴 사무총장 발데시 우르키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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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폴 이준형 중앙사무국장 "한국과 전 세계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해치5 작전 기간 뛰어난 헌신과 전문성을 보여줬다"며 "우리의 노력은 범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웠을 뿐만 아니라 불법 자금을 가로채고 회수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앞으로도 사이버 기반 금융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폴 사무총장 발데시 우르키자는 "사이버 범죄는 사람의 평생 저축을 빼앗고 사업은 마비시키며, 디지털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훼손한다"며 "사이버 범죄의 국경 없는 특성은 국제 경찰 협력이 필수적으로 인터폴이 지원하는 이 작전의 성공은 국가가 협력할 때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