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사이버 범죄 플랫폼 '16샵' 운영자 검거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경찰 및 글로벌 보안 기업과 공조수사로 체포

컴퓨팅입력 :2023/08/14 15:34

국제형사기구(인터폴)가 보안기업과 공조를 통해 사이버 범죄 플랫폼 '16샵(16shop)' 운영자를 검거하고 플랫폼을 차단했다. 

해크리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터폴은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의 경찰조직 및 글로벌 보안기업들과 협력해 16샵 운영자 등 주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6샵은 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피싱 키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한 범죄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간단한 클릭만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PDF 파일이나 링크를 첨부한 이메일을 생성해 대규모 배포가 가능하다.

(이미지=Pixabay)

많은 프로그래밍 또는 해킹 관련 지식 없이도 기업이나 개인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터폴 발표에 따르면 43개국에서 최소 7만 명의 사용자가 16샵을 통해 생성된 피싱 페이지로 인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취된 데이터에는 개인 정보, 계정 이메일 및 암호를 비롯해 신용카드 신용 카드 번호 및 전화 번호, 기업로그인 암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폴은 보안 기업의 정보를 바탕으로 16샵이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후 당국 경찰과 협력해 21세의 플랫폼 운영자를 체포했으며, 그의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2명의 파트너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들이 16샵을 운영 중이던 서버를 압수해 플랫폼 서비스를 차단했다. 또한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고급차량과 전자제품 등도 모두 압수 처리됐다.

관련기사

인터폴의 베르나르도 파일럿 사이버 범죄 작전 부국장은 "이번 작전은 법 집행 기관과 민간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긴밀히 협력해 범죄도구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피싱과 같은 사이버 공격은 국경을 넘나드는 가상현상이지만, 피해자에 대한 영향은 현실적이고 파괴적"이라며 "범죄자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교한 맞춤형 공격을 벌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