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종종 나타나는 UFO 구름…비밀은

과학입력 :2024/10/28 11:01    수정: 2024/10/28 22:31

최근 뉴질랜드에 특이한 모양의 미확인비행물체(UFO) 구름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상공을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타이에리 펫’(Taieri Pet)이라고 불리는 UFO를 닮은 구름이 포착됐다. 이 구름은 인근 높은 산맥으로 인해 종종 같은 지점에서 나타나며, 때때로 UFO와 혼동되기도 한다.

뉴질랜드 오타고 지역에는 종봉 ‘타이에리 펫’이라는 구름이 형성된다. 이 구름은 수증기가 근처의 록 앤 필러 산맥을 넘어 밀려나 응축되면서 형성된다. (출처=NASA 지구관측소/랜드셋 위성)

가느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이 뭉게구름은 뉴질랜드 남쪽 섬 오타고 지역의 미들마치와 하이드 마을 사이에 자주 나타나는 가늘고 길쭉한 고적운(ASLC)이다. 나타날 때마다 크기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이 지역에 출현하는 구름은 항상 비슷한 모양이다. 이 위성 사진에 포착된 구름의 길이는 약 11.5km에 달한다.

미국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ASLC는 공기의 파동이 산맥 등 지형적인 장벽을 통과할 때 수증기가 수직으로 응축되면서 형성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 관측소에 따르면, ‘타이에리 펫’은 습한 공기가 산악 바위와 위 사진에서 구름 왼쪽과 평행하게 위치하는 기둥을 통과하는 동안 형성되며, 북쪽에서 불어오는 수직 바람에 의해 제자리에 고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타이에리 펫은 수백 피트 이상 수직으로 쌓인 여러 개의 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1951년 지표면에서 찍은 이 사진은 이 구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출처=화이트 에비에이션 콜렉션)

존 로(John Law) 뉴질랜드 기상학자는 "구름이 이 파도의 꼭대기에 형성되면서 하늘에 거의 고정돼 있고, 그 사이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의해 모양이 형성된다"고 NASA 지구 관측소에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는 이 구름을 옆에서 보면 종종 ‘엄청난 팬케이크 더미’나 ‘접시 더미’처럼 여러 층이 서로 겹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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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 구름은 종종 날아다니는 접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UFO 목격 사례에 대한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구름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름의 수직 기류로 인해 항공기가 이를 통과할 때 심한 난기류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 구름의 낮은 온도로 인해 비행기에 얼음이 형성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