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오는 사막에 들이닥친 홍수, 우주서 봤더니

폭풍 다니엘로 리비아에서 5천 명 이상 사망

과학입력 :2023/09/13 14:34    수정: 2023/09/13 15:15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사막 지대가 많은 리비아에 ‘다니엘’이라는 이름의 폭풍이 강타하면서 5천 명 넘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폭풍 다니엘이 강타한 리비아와 이집트 국경 지역 사하라 사막의 모습을 우주에 있는 기상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11일 유럽 센티넬-3 위성으로 본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의 사하라 사막 위의 폭풍 다니엘 (사진=Copernicus/SentinelHub/Kosmi)

공개된 사진은 지난 11일 유럽 센티넬-3 기상 위성과 유럽기상위성센터의 기상위성 ‘메테오샛-11호’가 관측한 사하라 사막 위에 있는 폭풍 다니엘의 모습이다.

이달 초 지중해에서 발생해 그리스와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에 많은 비를 뿌리며 최소 26명의 사망자를 낸 폭풍 다니엘은 최근 사막 지역인 북아프리카를 덮쳤다. 

리비아에 상륙한 폭풍 다니엘 (사진= EUMETSAT)

당초 온대성 저기압이었던 다니엘은 지구온난화 영향 속에서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뜨거워진 지중해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어 ‘지중해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열대성 저기압 ‘메디케인(medicane)’으로 성장한 상태다.

영국 레딩 대학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폭풍 다니엘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 폭풍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며 건조한 리비아 해안선보다 지중해 서부 지역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기후에서는 이처럼 치명적인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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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당국은 현지 시간 12일 기준으로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최소 5천300명이 숨지고 1만 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단으로 리비아 당국은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수온이 따뜻할수록 더 큰 위력을 갖는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강수량이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참사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