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우주서 봤더니

5등급 강도로 미국 플로리다주 접근

과학입력 :2024/10/10 11:48    수정: 2024/10/10 11:49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허리케인 밀튼 위로 날아 플로리다 서해안으로 향하는 밀튼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밀튼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주 주민 수백만 명에게는 이미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9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포착된 허리케인 밀튼의 모습 (출처=NASA)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밀튼은 플로리다 중서부에서 기록상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와 인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미국 우주군 기지에는 필수 인력만 남아 있는 상태다.

ISS 우주비행사가 포착한 허리케인 밀튼의 모습 (출처=매튜 도미닉 @dominickmatthew)

NASA는 "허리케인 수준의 바람이 목요일 아침 10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12일까지 20~31c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바람이 충분히 잦아든 후, 직원들이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 전에 센터 시설과 인프라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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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플로리다주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해 이번 주로 계획된 두 가지 주요 우주 임무의 일정이 지연됐다. 스페이스X의 8번째 ISS 운영 임무인 크루-8 임무 발사가 미뤄졌으며, 유로파의 목성 위성을 목표로 하는 발사인 유로파 클리퍼 임무도 10일 발사가 미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