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구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오르고 물품 부족 등의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항만노동조합(ILA) 회장 해롤드 대게트가 회사가 제시한 6년간 임금 50% 인상안을 거부했으며, 시간당 39달러(약 5만1천원)인 기본 임금을 69달러(약 9만1천원)로 인상하고 자동화 장비 사용 반대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17/03/06/imc_LNB9ppROgc4d4atv.jpg)
대게트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해운 회사들이 수백억 달러를 벌었고,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인해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있어 노동자들도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식품 ▲차량 ▲중장비 ▲건설 자재 등 수입품의 관문인 일부 항구가 폐쇄됐다.
소매업자들은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제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케아의 글로벌 공급 관리자 수잔네 바이드주나스는 항구가 폐쇄되기 전 도착한 컨테이너를 최대한 빨리 이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파업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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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JP 모건 주식 분석가들은 이번 파업이 하루에 약 38억 달러(약 5조243억원)에서 45억 달러(약 5조9천500억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가늠했다.
백악관은 지난 30일 고용주에게 임금 인상안을 40%에서 더 높이도록 압박했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부두 노동자들을 강제로 복귀시키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