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와 할리스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빼는 등 종합식품기업으로의 탈바꿈을 노리고 있다.
bhc는 지난달 23일 법인명을 ‘다이닝브랜즈그룹 주식회사’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서 7월 자회사 법인명을 통합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외식기업에 맞는 새로운 사명이 필요했다”고 변경 이유를 전했다.
회사는 그간 다른 외식 브랜드를 인수하며 사업 부문을 키워 왔다. 지난 2016년 큰맘할매순대국을 인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인수했지만 기존 사명이 치킨에만 특화돼 있어 다른 부문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킨 외에도 아웃백이나 큰맘할매순대국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중에게는 치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KG할리스에프앤비도 최근 사명에서 ‘할리스’를 뺀 KG에프앤비로 바꿨다. 회사는 지난 7월 종속회사인 육가공 전문 기업 KG프레시를 흡수합병했는데 미소, 늘참 등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정간편식(HMR)과 냉장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G에프앤비의 목표 역시 사업 확장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원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B2B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KG프레시와의 합병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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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용하던 용어를 없애고 있는 분야도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신세계 역시 지난달 경기 용인시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바꾸며 이름에서 백화점이라는 용어를 삭제했다.
백화점 업계는 젊은 고객층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타임빌라스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신세계 역시 사우스시티와 연결된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단장하고, 외부 브랜드 매장을 확장하는 등 젊은 연령대를 포함한 고객층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