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유입 막자"…올림픽 폐막 후 한달간 인천공항·항공기 방역 강화

빈대탐지견 시범 도입…방제 지원 부스도 한 달간 집중 운영

헬스케어입력 :2024/08/07 15:15    수정: 2024/08/07 23:15

정부가 해외 유래 빈대의 국내 유입을 차단코자 공항과 항공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질병관리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 및 세스코 등과 함께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이후 빈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제 대응키로 했다.

우선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어난다. 만약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사진=김양균 기자)

공항 소독은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에 대해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예정이다. 휴게공간과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도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

세스코는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부스는 인천공항 T2 1층 게이트 B와 출입구 4 사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부스에는 빈대를 탐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빈대탐지견과 10년 이상 빈대 방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만약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에 있었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들은 부스에서 신속히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방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작년에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도 계속 운영하고, 빈대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방제쉼터에는 의류‧수하물 등을 50℃에서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총 10대가 구비돼 있다. 참고로 빈대는 45℃ 이상에서 빠르게 사멸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발견되면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민관 협력으로 공항부터 차단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도 “질병청은 해외로부터 빈대 등 위생해충의 유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