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치과의사 탄생…완전 자동시술 세계 첫 성공

美 AI 스타트업 펄셉티브…저커버그 아버지도 투자 참여한 회사

컴퓨팅입력 :2024/08/07 11:29    수정: 2024/08/07 18:57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펄셉티브(Perceptive)가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 치과 시술을 진행했다고 IT매체 BGR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펄셉티브는 특정 수술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치과 의사를 개발한 업체로, 최근 로봇 스스로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화된 치과 수술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펄셉티브가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 로봇 치과 시술에 성공했다. (사진=펄셉티브)

해당 시스템은 AI, 3D 이미징, 로봇 기술을 통합해 치과 치료를 수행한다. 회사 측은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크라운 시술 등을 하려면 치과에 2회 정도 방문해야 하고 1번 방문 시 최소 1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로봇 치과 의사가 진행하면 단 15분 안에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 시스템은 3D 스캐너를 사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로봇 치과 의사는 펄셉티브의 광학 간섭 기술(OCT) 스캐너로 치료 과정을 결정하게 되는데 OCT 스캔은 잇몸 선 아래, 체액을 통과하여 치아 표면 아래까지 3D 이미지를 촬영한다.

사진=펄셉티브

이 이미징 기술은 90% 이상의 정확도로 충치를 감지하며, 엑스레이 촬영 시 우려되는 방사선 노출도 없다.

이후 퍼셉티브의 AI 알고리즘은 3D 데이터를 분석해 자체적으로 수술 계획을 잡는다. 회사 측은 이런 절차를 자동화하면 기존 시술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로봇 도입으로 수작업의 필요성과 인적 오류의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퍼셉티브는 마크 저커버그의 아버지인 에두아르드 저커버그 박사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하여 총 3천만 달러(약 412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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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박사는 성명을 통해 퍼셉티브의 로봇 치과 의사는 환자가 많이 움직이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로봇 치과 의사는 콜롬비아에서 환자 1명을 치료한 상태다. 크리스 시리엘로 퍼셉티브 최고 경영자(CEO)는 해당 로봇 시스템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약 5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