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효성, 계열사 리더십도 새롭게…신임 대표 선임

효성TNS 최방섭·효성ITX 홍혜진, 나란히 신임 대표 선임

디지털경제입력 :2024/07/18 15:21

형제 독립 경영에 나선 효성그룹이 계열사 리더십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1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TNS와 효성ITX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방섭 대표와 홍혜진 대표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효성TNS는 이날 서울 강남 수서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방섭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효성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상운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효성TNS 대표직에 새로운 인물을 앉힌 것이다.

최방섭 효성TNS 대표(왼쪽)와 홍혜진 효성ITX 대표 (사진 각사)

최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 후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개발, 마케팅, 영업, 전략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2022년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사업 글로벌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효성TNS는 최방섭 신임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효성TNS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부 소통 증진을 통한 역량강화 및 VOC 기반의 혁신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ATM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페이먼트 리더로 고객들의 일상 속 경험과 가치를 혁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금융솔루션 기업인 효성TNS는 세계 51개국에 ATM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테일키오스크, 무인계산대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의 IT 계열사 효성ITX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홍혜진 효성 IT전략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효성ITX는 컨택센터 등 기존 사업 부문 남경환 대표와 IT 신사업 부문 신임 홍혜진 대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각 사업 부문 책임 경영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임 홍혜진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30여년 간 IT전략 및 마케팅을 이끌어온 IT 전문가다. 1988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 부사장 재임 당시 IT 솔루션 및 서비스 기획, 개발, 마케팅 및 영업 등 밸류체인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효성ITX는 홍 대표의 사업 통찰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T 부문의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DX, IDC 등 신사업부를 맡아 육성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 (사진=뉴스1)

효성그룹은 최근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HS효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등이 포함된 HS효성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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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HS효성도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하는 등 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신덕수 전 효성 전략본부 전무는 HS효성 지원본부장에, 이창엽 전 효성 재무본부 전무는 재무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진은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등으로 구성했다.

또 핵심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를 조용수 단독 대표 체제에서 조용수·성낙양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