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튀르키예 공장 건설…EU 무역 제재 우회 목적

10억 달러 투자 협약 체결

카테크입력 :2024/07/09 09:59    수정: 2024/07/09 10:04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튀르키예에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인 메흐메트 파티흐 카시르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BYD는 튀르키예 공장 건설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3천842억원)를 투자한다. 튀르키예 공장은 연구개발 센터와 함께 설립되며 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15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26년 말이다. BYD는 이 공장으로 약 5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BYD

BYD는 튀르키예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에 대한 물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도입하는 등 무역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지 생산을 늘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튀르키예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관세 협정을 맺고 있어 추가 관세 없이 차량 수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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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외에도 현대차, 토요타, 르노, 포드 등 자동차 기업은 튀르키예에 공장을 두고 있다. 튀르키예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생산된 자동차는 약 150만대 수준이다. 생산된 자동차는 주로 유럽에 수출됐다.

BYD는 헝가리에도 내년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