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달음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회용 숟가락·포크 등의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은 2019년 2조3천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조3천943억원, 2021년 2조3천976억원, 2022년 2조7천362억원 등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위생용품 총 생산액은 2조3천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지 생산액이 9천59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회용 기저귀(3천226억원) ▲일회용 컵(2천958억원) ▲일회용 타월(2천839억원) ▲세척제(2천3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타월 생산액은 2천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해 상위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어린이 기저귀 공급량이 4년전에 비해 22%가 줄어 저출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린이용 기저귀 생산액은 2천222억원, 공급량은 5만9천436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1.7% 상승했다. 지난해 공급량은 2019년 공급량 대비 약 22% 감소해 우리나라 출산율 감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래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엔데믹과 고물가 영향으로 배달음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 공급량도 전년 대비 각각 14.1%, 42.8%, 38.9% 감소했다.
배달음식 소비규모는 2019년 9조7천354억원을 기록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7조3천3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21년 26조1천597억원, 2022년 26조5천940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26조4천1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