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걸그룹 '에스파'와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가 '우정 서사'를 계속 공유해나가고 있다.
9일 K팝 업계에 따르면, 에스파와 뉴진스는 전날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 서로의 곡 챌린지 영상에 참여한 쇼트폼을 나란히 게재했다.
에스파 멤버 윈터·닝닝은 뉴진스의 하니·다니엘과 함께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 챌린지 영상, 뉴진스 민지·해린은 에스파 카리나·지젤과 함께 에스파의 '아마겟돈' 챌린지 영상에 함께 했다.
나란히 멤버 두 명씩 챌린지를 품앗이 한 것이다. 발등 부상을 입은 뉴진스 막내 혜인은 현재 회복 중으로 챌린지엔 함께 하지 못했다. 특히 각 곡 챌린지 영상은 각각 하이브·SM 사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엑스(옛 트위터)의 트렌드를 장식하는 등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이들의 협업이 큰 화제가 됐다.
K팝 팬들 사이에선 이번 4세대 대표 K팝 걸그룹들의 협업을 보고, 당대 라이벌로 통한 2세대 대표 K팝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른 것을 떠올리고 있다.
2008년 7월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에서 소녀시대가 원더걸스의 '텔 미'를, 원더걸스가 소녀시대의 '키싱 유'를 각각 부른 적이 있다.
물론 최근엔 챌린지 영상이 유행하면서 톱 아이돌 그룹들이 서로의 챌린지 영상에 힘을 보태는 건 드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잘 알려진 것처럼 최근 하이브 방시혁 의장·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의 불똥이 에스파에게 튀어 이 팀과 뉴진스 사이가 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슈퍼노바'와 '하우 스위트'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나란히 장악 중인 에스파와 뉴진스는 활동 시기가 데뷔 이래 처음 겹치면서 하트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됐고, 새로운 '우정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의지와 별개로 기획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다는 심리적 공감대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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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K팝 팬덤은 이들을 '에진스' 혹은 '뉴스파'로 묶어 부르는 중이다. K팝 산업화 생태계 속의 지난함 속에서도 연대하며 꿋꿋하게 잘해나가는 이 소녀들에게 하트를 보내는 중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