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정찰궤도선은 화성 지표면에서 신비한 구덩이를 발견했다. 폭이 몇 m에 불과한 이 구덩이는 지표면 상공 약 256km에서 촬영됐는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알려진 화성의 타르시스(Tharsis)에 있는 3개의 큰 화산에서 관측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화성에서 관측된 이 신비한 구덩이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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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덩이들은 지금은 활동을 멈춘 사화산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의 용암 흐름에서 발견됐다. 이 구멍은 단순히 좁은 구덩이일까, 아니면 훨씬 더 큰 동굴로 이어지는 통로일까? 아니면 활화산이었을 때 지하에 형성됐던 깊은 용암의 동굴일까?
과학자들의 이 구덩이에 관심을 가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제일 먼저, 화성의 구덩이는 우주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은 대기 층이 얇고 지구처럼 자기장이 없기 때문에 화성 지표면의 방사선 노출량은 지구보다 평균 40~50배 더 높다. 때문에 이 구덩이들이 우주인들의 피난처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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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었다면 이 곳에서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마지막 이유는 화산 옆에 이런 구멍이 있다는 것은 과거 화성의 화산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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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성에 화산 활동이 활발했다면 용암이 화산에서 지하로 흘러내렸을 것이며, 화산 활동이 멈출 경우 용암이 지나갔던 통로는 텅 비게 된다. 그러면 지하에는 기다랗고 비어 있는 관이 남게 된다. 이런 형태의 구멍은 화성 뿐 아니라 달과 지구에서도 볼 수 있다.
지각이 얇으면 긴 형태의 이런 관이 무너지면서 달과 화성의 다른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릴’(rille)이라는 지형이 형성된다. 하지만, 일부만 무너져 내리면 아리시아 몬스에서 발견된 이런 구멍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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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견된 화성 구덩이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큰 동굴로 이어져 있는 형태인지 작은 원통형 구덩이인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향후 이 구멍의 비밀이 벗겨지게 된다면, 화성의 강렬한 방사선으로부터 우주인들을 보호해야 하는 미래 화성 유인 탐사 임무에 도움이 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