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만에 성공"…사진으로 보는 ‘스타십’ 시험 비행 [우주로 간다]

6일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후 지구 귀환 성공

과학입력 :2024/06/07 10:38    수정: 2024/06/07 10:53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십 로켓이 6일(이하 현지시간) 4차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이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시작하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엑스)

스페이스X는 6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간 6일 오후 9시50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6일 시험 비행 전 이륙을 기다라고 있는 스페이스X 스타십 모습 (사진=스페이스X 엑스)

발사 2분 41초 후 슈퍼헤비 로켓은 엔진 연소를 끝내고 스타십 우주선만 남긴 채 공중에서 분리된 다음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 바다로 귀환했다. 이후 스타십 우주선은 고도 210㎞에서 약 1시간 동안 예정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인도양 위에 안정적으로 착수했다. 

이번에 스페이스X는 네 번째 시도 만에 성공적으로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마쳤다.

발사 시작 후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스타십 우주선. 높이 122m에 달하는 거대 우주선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사진=스페이스X 엑스)

스페이스X 스타십의 도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는데, 우주선 발사 전부터 발사, 지구 귀환 장면까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앤드류 매카시 엑스(@AJamesMcCarthy)

천체 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Andrew McCarthy)는 스타십 우주선의 33개 랩터 엔진 중 32개가 발사되는 장면을 포착해 엑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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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해비 로켓 추진체가 멕시콘 만에 부드럽게 착륙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엑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은 다소 아슬아슬했다. 우주선 지구 대기권 통과 시 우주선 일부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 우주선은 호주 북서쪽 인도양에 정상적으로 착륙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6일 4차 비행 테스트 중 지구 대기권 재진입 중 손상을 입었다. (사진=스페이스X 엑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 우주선을 개발해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