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아버지 실족사 기사에 악플 달려…공황장애"

생활입력 :2024/06/06 07:12

온라인이슈팀

배우 봉태규(43)가 과거 연예인을 그만두려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선역과 악역을 넘어 이제는 멋진 대디. 배우 봉태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봉태규.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4.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봉태규.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4.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가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4.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에서 개그맨 이경규는 봉태규에게 "책을 많이 냈더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봉태규가 낸 에세이집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2023) '개별적 자아'(2017)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2019)를 언급했다.

이경규는 "봉태규가 쓴 책 3권을 샀다. 읽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봉태규는 책을 쓰기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는 연예인을 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왔다. 몸도 되게 아프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는 "산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기사에 악플이 달렸다. 일도 잘 안되고 몸도 아파서 못 하겠더라. 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그때 공황장애, 우울증이 한꺼번에 왔다. 근데 증상이 너무 심각해지니까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냐. 그래서 뭘 할까 찾아보다가 나한테 자극을 줘야겠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내가 정말 살아가면서 안 해봤던 걸 하자고 생각했다. 그걸 찾아보니 독서였다"고 했다.

봉태규는 "독서를 하다 보니까 지속하면서 글을 써야겠다 싶었다. 근데 글을 그냥 쓰면 안 되겠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려면 내가 조금이라도 돈을 받아야 책임감이 생겨서 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아는 공연 잡지 출판하는 곳에 그림이랑 글을 써서 공연 에세이를 정말 작은 원고료를 받고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처음 시작하게 된 거다"고 밝혔다.

봉태규는 "그냥 막연하게 '살아야겠다',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됐다.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음식에 관한 에세이가 시리즈로 나오는 게 있다. 현재 콩을 재료로 한 '띵 시리즈' 하나 쓰고 있고, 연재는 샘터에서 꾸준히 하고 있다. 연재는 연재대로 하고, 음식 관련된 띵 시리즈는 그거대로 쓰고 있다"고 했다. 이경규는 "애가 다시 보이네. 아주 지혜로워 보인다"며 봉태규를 칭찬했다.

한편 봉태규는 2002년 영화 '눈물'로 데뷔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방과 후 옥상'(2006) '두 얼굴의 여친'(2007) '미니문방구'(2013), 드라마 '한강수타령'(2004~2005) '개인의 취향'(2010) 등에 출연했다. SBS TV 드라마 '리턴'(2018)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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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는 2015년 사진작가 하시시박(41·박원지)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SBS 파워FM(107.7㎒) '아름다운 이 아침' DJ로 활약 중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