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 당시 억울…다 접고 싶었다"

생활입력 :2024/05/28 13:23

온라인이슈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택갈이 의혹으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데뷔 60년 차 배우 선우용여가 이경실, 박술녀, 김경란을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46년째 한복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박술녀는 "돌아보면 내가 비단에 대해 너무 애착을 가진 거 같다. 코로나 때 시장 나가면 중국어 하는 분들이 네다섯 분이 다닌다. 비단을 사서 창고에 쟁여놓는다는 거다. 우리나라 비단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한다. 돈이 있으면 금도 사고 다이아몬드도 사지만 비단은 제작할 수 없다. 빚을 얻어서 비단을 사고 그랬다"고 밝혔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이어 "약간 제가 집착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건물 3층에 비단이 있으면 3층 높이의 맞은편 아파트에 산다. 월세로 살아도 비단 옆에서 살아야 했다. 행여 화재가 날까 봐. 지금도 비단 때문에 가게 근처 원룸에서 거주한다"고 말했다.

박술녀는 "이번에 슬픈 일을 겪으면서 떠나고 싶어도 비단 때문에 못 떠났다. 작년 6월부터 아주 안 좋은 일을 겪었다. 다 놓고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저를 믿고 제 한복을 입어준 분들에 대한 죄송함이 있다. 가장 나쁜 비방이 시장에서 한복을 사다가 택을 바꿔 판다는 게 너무 억울했다. 46년 동안 왜 여기에 집착하고 살았나 후회되고 10개월 정도는 진짜 손님이 없더라. 제가 적당히 슬퍼한 게 아니고 다 접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이에 선우용여는 "박술녀 선생님은 너무 열심히 살았다. 남편, 자식을 뒷전에 놓고 옷에 대해서만 집착하지 않았나. (시련을 겪으면서) 가족도 바라볼 수 있었고 남편도 바라볼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이 왜 소중한지도 느꼈을 거다. 지금부터 진짜 삶이 더 좋아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술녀는 "이경실 선생님도 말을 굉장히 센 거 같지만 따뜻하게 항상 문자로 격려해 주시고, 선우용여 선생님은 맨날 아침 사주셨다. 이성미 선생님도 그저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행복한 일이 앞으로 찾아온다.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