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의견 차…잠정 보류"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이 MC 외압 의혹과 함께 폐지설에 휩싸였다. 아나운서 조수빈 측은 낙하선 MC 의혹을 부인했고, KBS는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도 "프로그램 폐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13일 "역사저널 그날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 관련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수빈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데 유감을 표한다"며 "조수빈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과 관련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KBS는 "프로그램 폐지는 사실이 아니다. 잠정 보류한 상태"라며 "2월 중순부터 재정비 중이었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가 있었다.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이제원 제작1본부장은 개편 후 첫 녹화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조수빈을 역사저널 그날 MC로 앉히라고 요구했다. 당시 제작진은 탤런트 한가인을 새 MC로 섭외, 코너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녹화는 연기됐고, 조수빈은 8일 스스로 프로그램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재개를 요청했으나,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
조수빈은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2019년 프리랜서로 전향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채널A '뉴스A' 주말 앵커를 거쳐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 MC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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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역사저널 그날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작진이 '왜 조수빈씨여야 했는지 물었으나, 'MC로 섭외된 배우보다 낫다'는 답변만 했다. 합리적인 이유를 들을 수 없었다"며 "이 본부장은 사규인 편성규약을 부당하게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1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대표 역사 프로그램의 재단장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무책임하게 망가뜨리려 한다. 박민 사장 역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당장 역사저널 그날 폐지를 철회하고 정상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