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미 "한국은 BTS에게 사과하라" 요구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하이브(HYBE)와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 다툼 사이에서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해외 팬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파리스 매치'는 5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을 넘어서는 기업 간 전쟁으로 희생양이 된 동시에 루머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이 하이브 내부의 격렬한 법적 공방으로 온라인에서 증오와 루머의 물결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파리스 매치는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을 발굴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설립됐고, 수입의 대다수가 이 팀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하이브 관련 이슈는 본의 아니게 방탄소년단과 연결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난 주 한국 언론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온갖 루머를 퍼뜨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이 특정 종파와 연결돼 있고, 음원 사재기 등을 했다는 루머를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파리스 매치는 "증거가 없어 해외 언론에선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한국 언론은 쟁점으로 다뤘다"면서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은 루머 배후에 있는 이들을 기소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소집했고 악성 게시물의 출처를 확인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빅히트 뮤직이 최근 루머 관련 대응에 대한 불안함에 대해서도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이브와 연관이 있다며 사이비 시비에 휘말린 단월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졸업한 학교로 단월드 설립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역시 루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사실도 파리스 매치는 다뤘다.
파리스 매치는 "언론에서는 하이브가 (루머) 표적 작전의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면서 "증거를 찾기 어렵지만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검색해 보면 4월에 루머를 공유하는 계정이 수십 개가 만들어졌다. 구독자가 없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파리스 매치는 방탄소년단 일곱 모두 군 복무 중이라, 자신을 방어할 수가 없어 상황은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에 대해 멤버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또 파리스 매치는 "오는 6월 전역하는 그룹의 맏형인 진에게 18개월 간 공백을 감안하지 않고 이번 스캔들에 개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리더 RM에게 자신과 관련 없는 주제에 대해 입장을 취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과 1년 전만 해도 방탄소년단 10주년을 축제와 성대한 불꽃놀이로 축하했던 나라가 자신들을 빛나게 해준 이들에게 등을 돌릴 준비가 과연 돼 있을까?"라면서 "불과 며칠 전 정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골드하우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 100인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근조화환을 보내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더 강력한 보호 조치를 하이브에 요구한 사실도 전했다.
파리스 매치는 "이런 행동은 연예인들에게 가혹한 한국 언론에 다시 한번 기삿거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는 가운데 하이브와 민희진의 법적 공방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방탄소년단에게 가혹하다는 판단은 외신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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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미는 소셜 미디어 등에 "사우스 코리아 어폴로자이즈 투 BTS(SOUTH KOREA APOLOGIZE TO BTS·한국은 BTS에게 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일부 한국 언론과 여론 등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