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언급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거듭 반대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개저씨 취급 받은 방시혁 민희진의 어도어 주식은 700억 돈방석'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라고 운을 뗐다.노 전 회장은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며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남보다 큰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리고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 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라고 정부의 충원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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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앞서 그는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글을 SNS에 남겨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보건복지부에 고발당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