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은퇴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전기 구동 방식의 아틀라스 로봇 신모델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얼굴도 동그란 링 라이트를 달았고, 이전 버전에 비해 몸통도 날렵해졌다.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던 전선이 사라졌으며 굽어 있던 다리도 바뀌었다.
전기 구동 방식의 새 아틀라스 로봇의 디자인에 대해 이전 모델보다 더 날렵해 보인다고 엔가젯은 평가했다. 또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새 로봇이 애질리티의 디지트, 앱트로닉의 아폴로 로봇과 더 유사해졌다고 분석했다.
디자인 외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을 매개로 동작을 전달하는 기존의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 로봇이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민첩하고 균형 잡힌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에 누워 있던 아틀라스가 체조 선수처럼 다리를 뒤로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며 카메라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롭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엄청난 동작 범위다”며, “엘리트 운동선수의 힘을 이 작은 패키지에 담았고 로봇 전체에 그 패키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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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새로운 로봇은 현실 적용을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그룹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기술이 새 아틀라스 로봇을 위한 완벽한 테스트 장"이라며, “내년부터 현대자동차 현장에서 실험할 예정”이라고 롭 플레이터 CEO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