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보험 가입자들이 항공기와 드론 등으로 촬영된 사진을 통해 보험사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국 보험사들이 드론을 이용해 주택보험 가입자의 집을 촬영하며 고객들의 주택보험을 취소할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디 피코스(Cindy Picos)는 지난 달 자신의 보험사에서 보험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집 지붕을 찍은 항공 사진 때문이었다. 그녀의 보험사는 항공 사진을 근거로 그녀의 집 지붕이 “기대 수명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들은 미국 전역에서 위험이 높은 부동산을 걸러내기 위해 드론, 유인 비행기, 고고도 풍선을 배치해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WSJ은 미국 내 거의 모든 건물이 주인도 모른 채 사진이 촬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거의 전 국토를 감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항공 사진을 통해 보험 금지 사항에 해당하는 손상된 지붕, 마당의 잔해, 미신고 수영장 등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보험업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리공간 보험 컨소시엄’(Geospatial Insurance Consortium)은 미국 전 인구의 99%를 대상으로 한 항공 사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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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항공 사진을 통한 데이터 분석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다. WSJ이 인용한 한 예에서, 처음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처럼 보였던 사진은 실제로 그림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 속도라면 향후 부동산은 매일 고화질로 감시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