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콧물과 재채기 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원인 항원 제거 및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꽃가루에 민감한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이들에게 봄은 콧물과 재채기로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꽃가루·집먼지진드기 등 항원에 노출되면 약 30분 후 전기 반응이, 약 6시간 후에는 후기 반응이 나타난다.
전기 반응은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매개 물질들을 분비하는 과정이다. 이는 코점막 감각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재채기·콧물 등의 반응을 유발한다. 후기 반응은 주로 염증세포인 호산구가 일으키는 반응으로,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한 좋은 생활 요법은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다. 코세척은 부은 코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염증 유발인자를 감소시켜준다.
하지만 근본적인 비염 치료는 아니고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피요법과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공통 생활 수칙은 미세먼지·온도 변화·담배 연기·매연·음주를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자.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가능하다면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으나, 어려운 경우라면 자주 샴푸 목욕을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 집먼지진드기 방지를 위해 침대 커버는 삶아야 하고 가능한 자주 교체해야 한다. 또 천 보다는 가죽으로 된 가구를 사용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회피요법만으로는 증상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적절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하루 1회~2회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와 경구 약제로 증상을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다.
만약 약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 항원에 따라 면역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알약으로 복용하는 ‘설하면역요법’과 주사제로 시행하는 ‘피하면역요법’ 등이 대표적이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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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장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항원은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돼 발생하는 ‘계절성 비염’과 집먼지진드기·바퀴벌레 등이 항원이 되어 일 년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나뉜다”며 “항원에 따라 적절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비강 스프레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 시행이 일차적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해야 하지만 이로는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아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필요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며 “면역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