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과값 세계 1위..."95개국 중 가장 비싸"

생활입력 :2024/04/01 16:41    수정: 2024/04/01 16:42

온라인이슈팀

우리나라 사과값이 주요 9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가·도시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사과 1㎏의 가격은 한국이 6.80달러(약 9155원)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사과 가격이 주요 9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을 나타났다.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의 사과값은 1kg 기준 6.82달러(약 9124원)로 1위를 기록했다. 2024.03.31. xconfind@newsis.com

한국의 사과값은 비교적 물가가 높다고 알려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4위(5.31달러), 일본은 7위(4.52달러), 싱가포르는 10위(4.20달러)였다. 한국 다음으로 사과값이 비싼 곳은 스리랑카(6.50달러)였다.

사과값이 폭등한 건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톤으로 전년 대비(56만6041톤) 30.3% 감소했다.

사과 외에 다른 농산물 가격도 높았다. 바나나(3.44달러), 감자(3.93달러), 오렌지(5.71달러)값도 1위를 기록했다. 토마토(5.45달러)와 양파(2.94달러) 가격은 전 세계 2위 수준이었다.

과실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국산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바나나, 오렌지 등을 3~4월 시장에 집중 공급해 사과와 배 수요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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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부터 바나나와 오렌지를 직수입해 시중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수입 품목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등 11개 품목으로 확대해 총 5만톤(t)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