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5일(현지시간)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미국에 출시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첫 제품이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
짐펜트라의 도매가격은 2주 투여분의 4주 기준 6천181.08달러로 책정됐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신약 지위와 염증성 장질환(IBD) 경쟁 의약품 가격,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가격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는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62조570억 원 규모다.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IBD 시장 규모는 12조8천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한다. 현재 다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별도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에 제품을 등재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환자들 대상으로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들에게 제품 할인 및 공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의 장 프레드릭 콜롬벨 교수는 “짐펜트라가 출시되며 미국에서도 환자들이 일상생활 속 질병 관리를 보다 유연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크론병 및 대장염 재단’의 마이클 오쏘 회장도 “짐펜트라로 미국 IBD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됐고,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 투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