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공장 가동률↓…유럽 판매 부진에 생산 조정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설비 투자 늘려...R&D 비용 1兆 돌파

디지털경제입력 :2024/03/15 08:49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60%대로 떨어졌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평균 공장 가동률은 69.3%다. 재작년 가동률(73.6%)보다 4.3%p 줄어든 수치다.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 둔화로 폴란드 공장 등 일부 공장 가동률을 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동률이 하락하면 고정비 부담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 수익성이 악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분기 메탈 가격 하락세 지속에 따른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영향 확대와 유럽지역 수요 감소로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축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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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작년 신·증설 투자와 품질 강화에 10조9천억을 투입했다. 전년(6조3천억원)대비 73% 증가한 규모다.

연구개발(R&D) 투자도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R&D 비용은 약 1조374억원으로 전년(약 8천761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