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석 "사업 실패 10억 날려 차에 뛰어들 생각도…아들 9살 때 이혼"

가수 전원석이 사업 실패로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80~90년대 인기를 누리다 활동을 멈춘 전원석의 굴곡진 인생사가 그려졌다.

전원석은 1986년 데뷔곡 '떠나지 마'를 발표하고 이듬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가요계 샛별이 됐다.

이후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며 인기를 얻었지만, 후속 앨범이 인기를 얻지 못하자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겪고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석은 "연기하면서 그 뒤로 앨범 내는 것들이 실패도 하고 수중에 있는 돈이 없어지더라. 사우나 사업을 알게 돼서 아는 분의 건물로 들어갔다가 거기서 좀 많이 손해 보고 나왔다. 거의 10억 원 정도 손해 봤다고 보면 된다. 그때 큰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료를 내려고 집 안에 돈을 뒤지다 보니까 돈이 없더라. 저금통 모아 놓은 게 있어 그걸 깼다. 내 자신이 처량해진 거 같고 너무 힘들더라. 차들이 막 지나가더라. '돈을 들고 뛰어들면 죽겠지? 죽으면 생명 보험금 나오니까 그걸로 내 아들은 살 수 있겠지?' 생각하며 한참을 눈물 흘리면서 서 있었던 적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아들이 9~10살쯤 아내와 헤어져서 20년 이상 혼자 살았다. 저희 어머님, 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시다. 낮에는 제가 돌보고 저녁에는 우리 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케어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