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주서 만든 약물 캡슐의 지구 귀환 순간

과학입력 :2024/02/24 14:00    수정: 2024/02/24 21:06

우주에서 의약품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 중인 미국 우주 스타트업의 우주 캡슐이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Varda Space Industries) 측은 우주 캡슐 임무 ‘W-1’가 21일 항바이러스제 결정이 들어있는 우주 캡슐의 지구 착륙과 회수로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유타 사막에서 회수한 바르다 스페이스 인터스트리의 우주 캡슐 (출처=바르다스페이스)

또, “우주 캡슐의 비행 전체에 걸쳐 수집된 데이터는 미국 공군, 항공우주국(NASA)과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주 캡슐 회수로 바르다는 스페이스X, 보잉에 이어 우주 궤도에서 우주선을 온전하게 회수한 세 번째 민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바르다스페이스인더스트리

회수된 의약품 제조 캡슐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인 리토나비르(ritonavir) 결정이 들어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무로 리토나비르 결정을 우주에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우주에서 만들어진 리토나비르 결정은 미세 중력 환경 때문에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더 크고 더 완벽한 결정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바르다스페이스인더스트리

작년 6월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 ‘더블유-시리즈1’ 위성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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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300kg의 이 위성에는 의약품 제조 실험이 진행되는 캡슐과 지구 궤도 재진입용 캡슐 등이 탑재돼 있었다. 그 동안 이 우주캡슐은 지난 7개월 이상 우주에서 머물렀다.

바르다는 캡슐 안에 들어 있는 약물의 분석을 위해 캡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로 다시 옮기고 항바이러스제를 제약 실험실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