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이 개발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21일 엑스를 통해 "오디세우스는 예정된 408초 간의 주 엔진을 연소하며 달 궤도 진입했고, 현재 달 표면 92㎞ 떨어진 달 궤도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100만㎞ 이상을 여행한 오디세우스는 이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스페이스시티를 종단하는 거리보다 달에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오디세우스는 착륙선은 22일 오후 5시 30분(미 중부시간, 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49분)경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시도는 민간 기업 최초로 도전하는 것이며 이번 임무를 통해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하는 셈이다.
오디세우스는 달에 접근하는 도중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화부스 크기의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달로 향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는 상업용 달 착륙선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주선에는 NASA의 6가지 과학 실험 장비들과 상업 고객을 위한 6가지 탑재물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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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탑재된 장비들은 달 환경을 관측하며 각종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며, 이 데이터는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될 계획이다.
오디세우스 이전에도 많은 민간 기업이 달 착륙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난 1월 달 착륙에 도전했던 애스트로보틱의 무인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비롯해 일본 아이스페이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등 3개의 민간 기업이 지난 5년간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