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런던 가서 손흥민에 사과…"헌신 부족했다"

생활입력 :2024/02/21 08:11

온라인이슈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에서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쳤다"면서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준 흥민이 형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당시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젊은 선수가 탁구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이 캡틴 입장에서 좋지 않게 보였다.

이에 쓴소리했는데, 이강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짜증을 냈다. 그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강인 "(아시안컵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 것 같다"면서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내 의견만 피력했다"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부족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면서 "사과를 받아주고 포용해 준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이강인은 "그동안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아주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며 "모범이 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나아진 모습을 다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