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그쳤다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위약금 없이 해임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기자 가키우치 가즈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한국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재미있는 정보를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르단에 져서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얘기"라며 "(계약 조건에서) 아시안컵 4강이 최저 목표였던 것으로 보여, 해임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8강에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앞으로 2년 반이 남은 것 같고, 위약금은 꽤 높은 것 같다"며 "클린스만은 일본 대표팀의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었다"고도 했다.
또 "전술은 바텀업식으로 선수들이 다 짜는 것 같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 내내 전술 부재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조별리그를 1승2무로 불안하게 마쳤고, 16강과 8강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앞세워 극적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4강전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초라하게 짐을 쌌다.
축구 전문가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고라 불리는 이름값의 스타들이 많았지만, 결국 사령탑이 이들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는 비판론이 지배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정확하게 공개된 바 없지만 220만달러(29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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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해설가인 박문성씨는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위약금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적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너무 크게 막을 수도 있다"며 위약금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당장 경질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