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엄마라 부른 사람 4명" 아픈 가정사 고백

생활입력 :2024/02/08 08:53

온라인이슈팀

배우 백일섭의 딸이 아빠에게 '큰 소리'를 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7일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측은 '반전주의! 딸이 일섭에게 소리 질렀던 이유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백일섭 딸 백지은씨(왼쪽), 백일섭. (사진=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측은 '반전주의! 딸이 일섭에게 소리 질렀던 이유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10시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는 7년 동안 절연했던 백일섭의 부녀가 만나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일섭의 딸 지은씨는 "아빠 보청기는 언제 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백일섭은 "오래됐다 나는. 한 7~8년을 상대방 대사가 안 들려서 (상대 배우) 눈, 입 모양새를 보는 것이다. 끝날 때 되면 대사를 받아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얼마나 신경질 났겠어? 그런데도 보청기 낄 생각을 안 했다. 그러고도 한 1년 지나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 막 머리가 아프고 이제 막 무기력해지는 거다. 그래서 보청기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백일섭의 딸은 "아빠를 오랜만에 만나고 보니까 보청기를 끼셨더라"며 절연 후 7년 만에 만난 백일섭이 보청기를 끼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백일섭의 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청기 착용 전에는) 대화가 남들이 보면 '싸우나' 싶을 정도로 (아빠와는) 큰 목소리가 오고 가니까"라며 소리를 크게 질렀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아빠가 보청기가 있어서 귀가 밝으셨으면 조곤조곤 말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전에는 아빠가 귀가 이제 잘 안 들리시니까 항상 내 머릿속에 아빠랑 대화할 때는 크게 딱 필요한 말만 해야지라고 그게 너무 딱 박혀 있어서"라며 보청기를 일찍 끼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대화가 깊이 있게 진행이 안된다. 딸은 아빠와 계속 대화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백일섭의 딸은 "아빠가 보청기를 끼는 것을 되게 싫어했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보청기를 낀 모습을 보니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보청기를 하신 거 너무 잘하셨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백일섭은 딸에게 "엄마라고 부른 사람이 4명이었다"라는 가슴 아픈 인생사를 들려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누나의 도움으로 친엄마를 만나기 위해 상경한 이야기, 무서운 새아버지 때문에 가수 남진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사연 등을 공개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