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클린스만, 좋은 것만 하려 해…구경 왔냐" 폭발

생활입력 :2024/02/08 08:51

온라인이슈팀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팀의 요르단전 패배와 관련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7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 요르단전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리춘수' 갈무리)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News1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4강에서 탈락했다.

이천수는 "요르단전은 쉽게 갈 줄 알았다. 근데 예선전부터 봤을 때 클린스만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다. 뭐 벤투면 빌드업을 요지로 욕먹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을 4년째 가져갔다. 근데 클린스만은 오자마자 공격 전술을 내세워서 애들이 망나니처럼 막 뛰어 들어가길래 '공격을 하나 보다' 했다. 근데 지금은 아시안컵에서 공격하는 모습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장과 사령탑이면 뭔가 책임지는 자리니까 애들이 부족한 게 있으면 빨리 지시해서 바꿔야 한다. 2-0으로 지고 있는데도 교체가 너무 늦다"며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동기부여 하는 모습도 없다. 감독이 경기 구경 온 사람은 아니지 않냐. 감독이 선수들 요리해서 경기를 만들어야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조국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다. 많은 분이 공감하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하려는 축구가 없다는 게 가장 문제"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비판과 안 좋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색깔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클린스만은 지 좋은 것만 하려는 거다. 이미지 관리만. 나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라도 쉽게 간 게 있냐. '이런 축구 하겠다'고 보여준 게 있냐. 선수의 의지력이 없는 게 아니고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뭘 얘기했는지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이천수는 "(비판이) 선수들에게 꽂힐 텐데 수장이 잘못했다. 선수들에게 꽂힐 건 아니고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동시에 "결론은 협회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사람으로 데려온 게 아니다. 대표팀의 수장으로 데려왔다. 그럼 자기 색깔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게 자기 역할이다. 그게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편 이천수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김영광은 패배 확정 후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장면에 대해 분노했다. 김영광은 "웃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이건 아니잖아.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황당해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