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우승확률이 처음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대회 직전 2위에서 조별리그를 거치며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두 차례의 연장 승부로 단번에 1위에 오른 것이다.
5일(한국시간) 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32.9%로, 준결승 진출 4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8강에서 일본을 꺾은 이란(31.9%), 3위는 개최국 카타르(26.9%), 4위는 한국의 준결승 상대인 요르단(8.3%)이다.
클린스만호의 대회 전 우승 확률은 일본(24.6%)에 이어 전체 2위(14.3%)였다.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가장 컸던 이유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점차 떨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긴 뒤에는 우승 확률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1%까지 추락했다.
반전은 토너먼트부터 시작됐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자 우승 확률은 17.3%로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전망은 암울했다.
호주와의 8강전 승리 확률이 47.6%로, 대회 시작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예상 승률이 50%를 밑돌았다.
실제로 한국은 호주에 0-1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으로 연장 끝에 2-1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강에 올랐다.
2경기 연속 연장 승부 끝에 뒤집기에 성공하자 한국의 우승 확률은 32.9%까지 급상승했다. 대회 기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일본의 8강전 탈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7일 0시 요르단을 꺾고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를 확률은 무려 68.3%에 달한다.
요르단과는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당시 1-2로 끌려가다 겨우 비겼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와 이번엔 다른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3승3무로 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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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카타르와는 6승2무3패로 우위고, 이란과는 10승10무13패로 열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