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7일 유튜브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 공개된 '인생단골 Ep.02'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가 "신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대신해서 국가대표 감독을 했는데 그때 욕 안 먹었나?"라고 묻자, 신태용은 "전 월드컵 예선 통과시키고도 욕 무지 먹었다. 갑자기 히딩크 감독님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고 하고. 그런 것 때문에 되게 힘들었는데 그것도 하나의 관심이라고 생각했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이경규가 "나는 신 감독을 정말 높이 평가하는 게 우리나라 축구 감독 중에 독일을 이긴 감독이 신 감독 말고는 없다. 히딩크 감독도 독일한테 졌다"고 말하자, 신태용은 "그 당시(2018년) 독일이 피파랭킹 1위였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겼다는 건 앞으로 어느 감독이 와도 정말 힘든 일이다. 물론 깨져야 할 기록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엄청난 결과였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태용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3년 안에 3개 메이저 대회에 나간 감독이 저밖에 없다"며 2016 리우 올림픽, 2017 U-20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팀을 이끌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3년 안에 다 한 감독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땜빵 감독, 소방수 감독이다 보니까 그렇다. 선임 감독들이 잠깐 하고 잘리니까 들어가서 하고, 들어가서 하고. 내가 땜빵 전문"이라며 웃었다.
이경규가 "난 신 감독이 우리나라 국대 감독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자, 신태용은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게 제 마지막 계획"이라고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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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년짜리 감독이 아닌 4년 감독으로 제가 선수들을 만들어서(양성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며 단기 소방수 역은 그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