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블록체인 자회사 넥슨유니버스에 새로운 수장을 임명했다. 게임업계는 넥슨이 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내부 이사회를 통해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에 황선영 넥슨 전 그룹장을 선임했다.
지난 2007년 넥슨에 합류한 황선영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관련 업무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지난 2014년에는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총괄 디렉터를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황선영 신임 넥슨유니버스 대표는 꾸준히 넥슨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알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23에 참가해 메이플스토리 흥행 기록과 블록체인 적용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황선영 신임 대표는 넥슨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향후 20년을 책임질 패러다임으로 블록체인을 거론하며 "모든 아이템을 NFT화 가능한 환경으로 구축해 아이템 발행 수량을 통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결합된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을 소개하고 이들 두 게임 아이템을 모두 NFT화해 이용자가 아이템 소유권을 갖고 자유롭게 거래와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3개월 후인 지난해 6월에 경기도 판교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는 외부 NFT를 메이플스토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황 대표는 "외부 유명 NFT를 메이플스토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실제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 크리에이터가 만든 댑이 이용자 경험을 얼마나 증대했는지를 평가해 보상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업계는 황선영 신임 대표를 선임한 넥슨유니버스가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시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 넥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넥슨유니버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정황이 드러난 바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넥슨코리아 내 블록체인 사업본부를 넥슨유니버스로 이관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 조직리더를 포함한 개발인력 100여 명도 함께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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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넥슨유니버스는 개발에 필요한 PC와 지적재산권 등을 포함한 245억 원 상당의 게임개발 자산을 넥슨코리아로부터 양도 받았으며 넥슨코리아로부터 1천2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개발자금을 대거 수혈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IP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는 것은 넥슨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폴리곤과 협업 소식을 전한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넥슨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다시금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