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새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미국증시는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랠리가 지속되면서 다우는 1.05%, S&P500은 1.23%, 나스닥은 1.70% 각각 상승했다.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S&P500은 1.23% 상승한 4839.80 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반도체 랠리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었다.
특히 미국증시는 최근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당초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가 성급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며 금리인하는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미국증시가 랠리하고 있는 것은 일단 AI 특수 때문이다.
전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와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모두 랠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36% 급등했었다.
전일에 이어 오늘도 엔비디아가 4.17%, AMD가 7.11% 급등하는 등 랠리를 지속,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02% 급등했다. 어제보다 더 오른 것이다.
이는 미국증시에서 AI 특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도 좋게 나오고 있어 미국 경기의 연착륙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 랠리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된 거시지표는 모두 좋았다. 일단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됐다. 미시간대학이 조사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년 대비 21.4% 급증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전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7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만6000건 감소한 것이며, 다우존스의 예상치 20만8000건도 밑도는 것이다.
이는 고금리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등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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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로 조기 금리인하가 물 건너갔음에도 미국증시는 연일 랠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