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유연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연수는 17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저 포함 선수 3명이랑 바람 쐬고 들어가고 있었다. 누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임이 없었다"며 "흉추가 부러져 있는 상태인데도 고통도 못 느끼고 구급차에 탔다. 그 순간부터 등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연수는 지난 2022년 사고를 당하고 하반신 마비와 신경·근육기능 장애 등 부상을 입었다. 1년간 재활 치료를 했지만 회복이 힘들어 끝내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16년을 바친 축구장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MC 유재석은 "당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어섰다더라"고 했다. 유연수는 "(가해자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하려고 했다고 하던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5년 구형을 받았다. 25일에 재판이 또 열리는데 주변에서는 형량이 2~3년 줄어 들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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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에서 구자철 선수가 큰 도움을 줬다고. 유연수는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해놓고 병원에 있다 보니 신경을 많이 못 썼다. 자철이 형이 주변에 알아보고 탄원서 등 몰래 도와주신 거 같다"고 했다. "제가 원래 선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당일에 안 간 거다. 첫 재판은 안 가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구자철 선수 변호사가 안 갔으면 그 재판에서 제가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로 돼는 것이다. 저는 지금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했다. 유연수 부친은 "원 변호사는 해임하고, 구자철 선수가 소개해 준 변호사님이 무료로 해주고 계시다. 비용이 생기면 구자철 선수가 알아서 해주신다고 했다"며 고마워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