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서 소아 골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안전 수칙을 지켜 골절 사고를 예방할 것을 권고했다.
아이들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주의해서 걷지 않고, 오히려 뛰면서 거침없이 놀기 때문에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스키, 보드 등 각종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자기 몸의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뼈에 금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X-ray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소아 골절에서의 핵심은 성장판 손상 여부다. 성장판 부분은 X-ray 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것이 까다로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거나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완전골절·분쇄골절 등 정도가 심한 것들만 떠올리기 쉽지만, 뼈에 금이 간 부전골절도 골절의 한 형태에 속한다. 부전골절은 골격이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분만 골절되는 불완전한 골절로,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 부전골절은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소아는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발생 빈도가 낮다. 소아가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손상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이나 과성장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 중 20% 정도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로, 전체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주관절 상완골 과상부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반·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염좌·골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1일~2일 내로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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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 정도다. 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성주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성인처럼 뚝하고 부러지지 않고, 뼈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뼈의 변형과 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