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흔들림" 7.6 일본 지진 화재·정전 피해 '속출'

생활입력 :2024/01/01 21:21

온라인이슈팀

일본 이시카와현(県)에서 1일 오후 4시10분쯤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시카와현 노토를 비롯해 야마가타현, 니이가타현,사도,호쿠야마현,후쿠이현,효코현 북부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에는 높이 5m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며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市)에서는 오후 4시21분쯤 높이 1m20cm, 후쿠야마시(市)에서는 오후 4시35분쯤 8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혼슈(本州)의 동해 연안에 있는 이시카와현에서 1일 오후 4시10분쯤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가나자와시에 있는 오노히요시 신사의 관문인 도리이가 일부 파괴돼 있다. 2024.01.0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NHK는 "이미 쓰나미가 일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려 달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라"고 신속한 피난을 촉구했다.

현지 매체들도 "경보가 나오기 전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가능한 높은 곳이나 고층 빌딩, 해안으로부터 먼 곳으로 피하라고 경고했다.

현장에서는 주택 붕괴, 화재,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시카와현 스즈경찰서에 따르면 무너진 가옥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NHK 취재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다수의 부상자가 확인되고 있다.

이시카와현 와지마 소방은 시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니이가타현, 나가노현, 후쿠야마현, 이시카와현, 시즈오카현 등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이시카와현 나나오시(市)의 한 남성 직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지진 발생시에는 자택에 있었는데 밑에서 뚫고 올라오는듯한 흔들림"을 느꼈다며 "서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공사무소 건물 내에는 이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에서 흔들림을 느낀 이도 있었다. 도쿄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이모씨(31)는 "건물에 흔들림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흔들림이 심해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JR히가시니혼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죠에쓰,호쿠리쿠 각 신칸센 전선에서 운행이 연기됐다. 안전이 확인된 도호쿠 신칸센은 오후 4시40분쯤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사무국을 맡는 원자력규제청은 호쿠리쿠전력 시가원자력발전소 1,2호기, 도쿄전력 가리와자키가리와 원전, 간사이전력 오오이, 다카하마, 미하마 각 원전 및 일본원자력발전 쓰루가원전에 대한 이번 지진의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규모 7을 넘는 지진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18년 9월 발생한 홋카이도 이부리동부 지진 이래 처음이다. 이시카와현 노토에서는 지난 2007년 3월 발생한 규모 6의 지진이 역대 최대급이었다.

요미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지난 2020년 12월 이후부터 지진활동이 활발해져 2022년 6월 6 약(弱), 2023년 5월에도 6강(强)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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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아울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같은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