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예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공격 위협에도 일부 해운사가 홍해 경로 운항 재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18%(1.65달러) 내린 73.9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9%(1.45달러) 내린 79.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떨어진 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가 “며칠 내에 수에즈 운하와 홍해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날 프랑스 해운사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약세 보이던 WTI, 홍해 리스크에 이틀 연속 반등2023.12.20
- WTI 하루 만에 4.1%↓…5개월 만에 60달러 진입2023.12.07
- 국제유가, 급등 우려 커진다2023.12.05
- 사우디 원유 생산량 제한 정책, 내년까지 연장할까2023.11.28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후티는 전날에도 컨테이너선 ‘MSC 유나이티드 8호’ 공격을 감행했다.
이 때문에 독일 하파그로이드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해운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 이용을 멈추고 아프리카 쪽으로 멀리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