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우려 커진다

중동 정세 불안정…배럴 당 100달러 전망도

금융입력 :2023/12/05 11:30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이 원유 생산량 감산 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고 아직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3달러(1.4%) 하락해 73.0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월 27일 기록한 연고점(93.68달러)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한국 정부의 전망은 안정성보단 변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도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4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1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OPEC의 원유 생산 정책이 오는 2024년 국제유가 시세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 밖에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면 공급도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OPEC 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정례 장관급 회의를 열고 사우디의 원유 감산 정책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라크 역시 22만3천 배럴의 일일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기로했다.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필요하다면 OPEC 플러스의 감산이 내년 1분기 이후에도 분명히 지속될 수 있으며 감산은 완전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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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 확산 국제 유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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