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니오, 프리미엄 전기차 선보인다…"포르쉐 파나메라 앞서"

중국 전기차 기술력 앞세워…BYD, 벤츠랑 합작 브랜드 출범하기도

카테크입력 :2023/12/24 07:23    수정: 2023/12/24 07:23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기존 프리미엄 완성차의 위치를 전기차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는 2025년 고객 인도를 개시할 프리미엄 전기 세단 모델을 공개하며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버금간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사 나오(NIO)는 최근 자체 개발 기술을 탑재한 주력 모델을 공개했다.

니오가 공개한 모델은 고급 세단으로 명칭은 ET9이다. 니오는 이 모델의 포지션을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포르쉐 파나메라 시리즈와 동급이라고 밝혔다. ET9 가격은 80만위안(1억4천566만원)으로 책정됐다.

ET9 공개 현장 (사진=니오)

니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리(William Li)는 "포르쉐 파나메라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2025년 1분기에 인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T9은 니오가 자체 설계한 자율 주행 반도체와 자체 개발한 46105 대형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니오가 제시한 제원에 따르면 ET9은 세계 최초의 925HV 아키텍처로 900V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니오 ET9 (사진=니오)

ET9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형상을 한 4인승 차량이다. 전장은 5324mm, 전고 2016mm 전폭 1620mm, 휠베이스는 3250mm이다. 23인치 휠에 중앙캡은 롤스로이스와 같이 고정돼 있다. 후면에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은 액티브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니오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UAE 아부다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펀딩 CYVN홀딩스으로부터 총 22억달러(2조9천억원)어치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중국 전기차 회사가 확보한 투자금액 중 최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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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협업한 프리미엄 전기 미니밴 덴자 ‘D9’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중국 전기차는 최근 저가형 전기차 이미지 탈피를 위해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중국에서 가장 전기차를 많이 판매하는 비야디(BYD)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해 럭셔리 브랜드 '덴자'(DENZA)를 지난 9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덴자는 벤츠와 BYD가 2010년 합자해 설립했다. 설립 이후 지난해 5월 덴자는 첫 번째 모델 D9을 발표하고 8월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D9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도 전시되기도 했다. D9의 가격은 한화 6천9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