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탕후루, 충치·치아 손상 유발…녹여먹고 양치질 필수

치협, 심각성 인지하고 섭취 후의 가이드라인 제시

헬스케어입력 :2023/12/21 15:10

탕후루가 충치 및 치아 손상를 비롯해 당뇨와 비만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탕후루가 과일이 함유한 과당뿐만 아니라 설탕이나 물엿 등 이당류가 더해진 고열량‧저영양 식품이라고 밝혔다. 과다섭취 시 고혈당을 일으켜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당뇨병·비만·딱딱한 설탕 조각으로 구강 내 열상 피해 등의 주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 및 아이들에게 탕후루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아당뇨 및 소아비만 등은 성장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치협의 권고다.

[서울=뉴시스]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이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6.22.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탕후루는 과일 겉면에 설탕 등이 코팅돼 단단하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턱관절 손상과 치아 파절 및 보철물 탈락이 발생할 수 있다.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꼼꼼하게 양치하지 않을 경우 세균이 번식해 충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치협의 충치유발지수에 따르면, 엿·캐러멜·젤리 등 끈적거리고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탕후루도 마찬가지.

대한치과보철학회의 탕후루 섭취 시 권고사항을 보면, 단단한 탕후루의 경우 저작 시 힘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치아파절과 보철물의 포세라인 파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의 설탕 가루가 날카로운 시 구강 내에서 열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너무 단단하다면 깨물어 먹기보다는 녹여 먹어야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통해 치아우식 예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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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만약 치아 보철물 사용 중일 시 탕후루 섭취를 금해야 한다”라며 “먹더라도 단단하기 때문에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고, 섭취 후에는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협은 대국민 홍보 및 충치 예방방법 안내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