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1위 양극재 업체 도약 시동...테네시 공장 첫 삽

1단계 2조 투자 2026년부터 양극재 양산…연간 6만톤 규모

디지털경제입력 :2023/12/20 09:14    수정: 2023/12/20 14:53

LG화학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LG화학은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에서 고객사와 개발부터 공급망까지 협력해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일(현지 시각 19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확보한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테네시 공장은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6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착공식에서 신학철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빌 리(Bill Lee) 테네시 주지사(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주요 인사가 시삽을 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벅 델린저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CEO,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 경제개발부 장관,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2026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LG화학은 향후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고객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톤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지난 10월에는 토요타(Toyota)와 2조 9천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를 공급받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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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적용해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