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 '현상유지' 또는 '긴축'

경총, 기업 임원 대상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3/12/17 14:49    수정: 2023/12/26 10:46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82.3%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응답 기업 기준) 임원(CEO 포함)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의 82.3%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현상유지’ 44.0%, ‘긴축경영’ 38.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은 17.7%에 불과했다.

2023년 vs. 2024년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기업 (자료=경총)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투자 및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와 채용계획 모두 ‘금년(2023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 ‘금년(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년보다 감소할 것’은 27.0%, ‘금년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2024년 영업실적 전망(금년 대비) (자료=경총)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24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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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은 지양하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들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