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한국에서 첫 번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6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매년 한국 가정 2만5천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8만1천211메가와트시(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투자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 8천500억원(58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대한민국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이 새로운 태양광 발전소는 건설 기간 동안 약 2천4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 사무실과 AWS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아마존의 사업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본 태양광 프로젝트는 아마존과 SK E&S가 체결한 새로운 장기 기업 전력구매계약 PPA)의 결과물이며, SK E&S가 향후 프로젝트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기로 한 아마존의 약속에 따라 SK E&S는 자금 조달 보증을 받고, 장비 구매 및 프로젝트 건설 이행을 하여 기존 전력망에 재생에너지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번 한국 태양광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은 이미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에서 AWS 클라우드로 이전함으로써 IT 관련 탄소 발자국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었으며, 재생에너지를 통해 탄소 감축 잠재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아마존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지역 전력망에 새로운 청정에너지 공급원을 제공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고객이 거주하고 일하는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리더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탈탄소화 목표 실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SK E&S는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노력에 발맞춰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이끌 겠다"고 덧붙였다.
강수지 아시아청정에너지연합(ACEC)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의지는 매우 높지만,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존과 SK E&S의 이번 PPA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오늘날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대표해 ACEC는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PPA 체결의 제도 개선과 지역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한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며, ACEC는 기업과 환경적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갖추고 더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파리협정보다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아마존의 약속인 기후서약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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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당초 목표였던 2030년보다 5년 앞당겨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2년 사업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으로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479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해왔으며, 매년 평균 670만 가구 이상의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