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 급락…단기 차익실현 매도 영향

"매도세 지속 안될 것" 시세 반등 전망 많아

컴퓨팅입력 :2023/12/12 09:17    수정: 2023/12/12 13:35

4만4천 달러도 넘겼던 비트코인 시세가 5% 급락했다.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시세 급락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상자산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2일 오전 8시 기준 지난 24시간 5% 이상 하락한 4만1천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시세가 5% 이상 동반 하락했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 상품 운용사 ETC그룹은 비트코인 급락 배경으로 차익 실현을 한 투자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차익 실현이 가능한 비트코인 중 가상자산 거래소로 송금되는 양이 늘었다는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소 중 88.3%, 이더리움 주소 중 77.6%이 수익을 내는 상태였으며, 이는 올해 최고치다.

ETC그룹은 이번에 비트코인 매도로 차익 실현을 한 사례 중 보유 기간 155일 미만인 단기 투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단기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송금량이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투자금 순유출도 발생했다. ETC그룹은 지난 한 주간 1천820만 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이 중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가 1천31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 ETP에는 580만 달러가 유입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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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4만5천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 이같은 시세 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봤다. 이는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을 청산하는 효과가 있고, 높은 시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맥스그룹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되면서 비트코인 매도세를 심화시켰고, 미국 달러의 강세도 시장 침체 효과를 야기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시세 하락이 가상자산 과매수 현상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전 최고치 이상으로 시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